[오피셜] 클린스만 감독 부임 1년만에 경질, 경질 이유는?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 부임 1년만에 경질되었습니다. 2월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직접 발표하였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불화도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직접 발표하면서 결국 일을 키워버렸죠. 확실히 감독으로서의 자질도 없었고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전혀 없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안컵 일본 축구협회 회장의 대응

이번 클린스만 전 감독과 정몽규 회장 사태에 반대되는 좋은 사례가 일본에 있습니다. 일본은 8강에서 이란에게 패배하며 AFC 아시안컵의 여정을 마쳤는데요.

일본의 축구 협회장 다시마 고조는 믹스트존에서 직접 고개 숙이며 일본 축구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리야스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끝까지 믿겠다라는 의견도 표출했죠. 또 일본의 혼혈 골키퍼가 부진하였을 때 단호하게 인종차별에 대응하겠다 라고 하며 선수단을 지켜주었습니다.

이렇게 일본 축구 협회장이 직접 믹스트존에서 빠르게 대응하며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 사과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일본 축구팬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현재 누구보다 정몽규 회장이 해야될 행동이 위와 같은 행동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먼저 가장 급하게 처리되었어야 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건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정몽규 회장 본인에 대한 결정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저도 우리나라 축구 팬으로서 많은 경기들을 지켜봐왔지만 이토록 전 국가대표, 스포츠 캐스터들, 각종 축구 전문가,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축구 팬이 한 마음으로 경질을 외친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될만한 결정적인 사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1. 방관

운동 선수들,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자존심이나 기싸움은 과연 얼마나 강할까요. 선수들끼리는 얼마든지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에서는 탁구 문제다, 휴식 문제다, 온갖 루머와 소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가 새어 나가지도 않아야 될 뿐더러 내부적으로 해결이 되었어야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직접 언급했죠.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싸움이 요르단전 경기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재빠르게 인정하며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될 감독이라는 사람의 행동이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피셜한게 나온 부분으로만 봐도 클린스만 감독의 행동은 거의 방치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요르단전에서 역대 최악의 경기로 이어졌습니다.

과거 맨유의 전설 퍼거슨 감독이나 현재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누구보다 팀 내부의 비밀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팀 내부적인 얘기가 밖으로 나가게 되면 와전되기 마련이고 팀 분위기를 더 망가트릴 수 있기 때문이죠.

2. 규율이 없음

조규성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사람이고 자유롭게 해준다 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죠. 좋게 말하면 프리하게 선수들을 놓아주는 거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전혀 맞지 않은 스타일입니다.

과거 2002년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가장 먼저 고친 것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에 맞는 규율 정리였습니다. 반드시 고참 선수들과 후배 선수들은 함께 밥을 먹고 경기 도중에는 선후배 상관없이 반만을 사용하도록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해주었습니다.

반드시 선후배 사이의 엄격한 규율만을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에 맞는 규율은 제시해줬어야 했습니다.

3.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

클린스만 감독이 계약 당시 반드시 우리나라에 상주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약 이후 우리나라에 상주한 적은 거의 없을 정도였고 인터뷰에서도 국대 감독은 클럽감독과 다르다는 핑계로 화상으로 참석하고 대표팀 명단도 A4용지로 보내주며 발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축구협회 변호사와 앞으로 진행이 되겠지만 과연 위약금 70억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이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4. 무전술

아시안컵 4강 이란 vs 카타르전은 많은 축구 전문가들로 하여금 명경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축구 기록으로 보면 엉망인걸 아시나요? 패스 성공율도 60%와 55%로 소위 뻥축구와 개싸움과 같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가 재밌었던 이유는 양팀이 원하고자 하는 축구와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들의 원하는 축구를 했다는 것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거죠.

2002년 히딩크 시절에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축구, 벤투 감독 시절에는 빌드업을 통한 축구를 구사하려고 했다면 이번 클린스만 감독은 무색, 무취, 무전술 그 자체였습니다.

적절한 선수교체도 이루어지지 않고 상대방의 스타일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를 주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 선수들의 몸상태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었죠.

클린스만 감독 부임 1년만에 경질, 앞으로의 방향은?

새로운 감독 부임에 따라 선수들 리빌딩 작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 번째 문제죠. 축구협회에서 과거 홍명보 감독과 김판곤 감독이 구축해놓은 시스템을 철저히 무시하고 정몽규 회장이 독단적으로 선택한 이런 썪은 관례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은 국내 감독이 부임할지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 부임할지 아직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 히딩크나 벤투처럼 선수단을 휘어잡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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