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시아, 바르셀로나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 (유스시스템, 과거/현역 선수, 10.07)

오늘의 주제는 바르셀로나의 유스시스템, 라마시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구 라마시아

국내축구를 포함한 모든 세계적인 축구 클럽들은 자체적인 수급체계인 유스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자신의 클럽을 책임질 핵심선수를 키워내거나 육성 후 타팀에 고액의 이적료를 발생시켜 자신들의 클럽을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은 현재의 바르셀로나를 만들고 또 앞으로의 바르셀로나를 책임질 바르셀로나만의 특별한 유스시스템, 라마시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1. 라마시아란

신 라마시아

La Masia는 카탈루냐어로 ‘농가’를 뜻합니다. 선수들을 키워낸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연령을 기준으로 총 16개의 스쿼드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스쿼드에는 바르셀로나의 전설, 요한크루이프의 정신이 깃들어 최전성기를 이끈 티키타카(Tiki-Taka) 철학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티키타카란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공간과 점유율, 압박을 의미합니다. 이런 모든 스쿼드가 공통된 철학을 가지고 1군에 데뷔하게 되면 적응기간이 크게 필요없으며 즉시 팀에 융화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2. 라마시아 시스템

  •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연령제한 없음, 25명)
  •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 (16세 ~ 18세, 19명)
  •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B (16세 ~ 18세, 21명)
  • FC 바르셀로나 카데테 A (14세 ~ 15세, 19명)
  • FC 바르셀로나 카데테 B (14세 ~ 15세, 20명)
  • FC 바르셀로나 인판틸 A (13세 ~ 14세, 21명)
  • FC 바르셀로나 인판틸 B (13세 ~ 14세, 20명)
  • FC 바르셀로나 알레빈 A (11세 ~ 12세, 13명)
  • FC 바르셀로나 알레빈 B (11세 ~ 12세, 13명)
  • FC 바르셀로나 알레빈 C (11세 ~ 12세, 12명)
  • FC 바르셀로나 알레빈 D (11세 ~ 12세, 12명)
  • FC 바르셀로나 벤하민 A (9세 ~ 10세, 11명)
  • FC 바르셀로나 벤하민 B (9세 ~ 10세, 10명)
  • FC 바르셀로나 벤하민 C (9세 ~ 10세, 12명)
  • FC 바르셀로나 벤하민 D (9세 ~ 10세, 12명)
  • FC 바르셀로나 프레-벤하민 (7세 ~ 8세, 12명)

라마시아는 단순히 축구만이 아니라 훈련을 받기 전까지는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학업을 병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건 선수들이 단순히 축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혹시나 선수들이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시행하는 정책입니다.

3. 라마시아 출신 선수

1) 과거 바르셀로나 소속

  • 리오넬 메시 (2004 ~ 2021)
  • 카를레스 푸욜 (1999 ~ 2014)
  • 사비 에르난데스 (1998 ~ 2015)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2002 ~ 2018)
  • 세르히오 부스케츠 (2008 ~ 2023)
  • 페드로 로드리게스 (2008 ~ 2015)
  • 조르디알바 (2008 ~ 2023)
  • 티아고 알칸타라 (2009 ~ 2013)
  • 제라드 피케 (2008 ~ 2022)
  • 파브레가스 (1997 ~ 2003, 2011 ~ 2014)

2) 현재 바르셀로나 소속

  • 세르지 로베르토 (2010 ~ )
  • 로날드 아라우호 (2019 ~ )
  • 가비 (2021 ~ )
  • 알레한드로 발데 (2021 ~ )
  • 라민야말 (2022 ~ )

4. 전성기

펩 괴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던 시절, 베스트 일레븐 중 8명이 라마시아 출신 선수들이었습니다. 그 뜻은 곧 어떤 영입이나 막대한 이적료 없이, 오로지 철저한 유스시스템을 통해 팀을 최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엔리케가 이끌던 14/15시즌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도 네이마르, 수아레즈와 같은 막강한 공격라인이 있었지만 주축은 대부분이 라마시아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5. 바르셀로나의 위기와 극복

재정상태에 문제가 생기며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메시가 떠난 이후 바르셀로나는 위기에 쳐했었습니다. 쿠만 감독 체제에서부터 경기력은 더 안좋아지기 시작했었습니다.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하여 쿠티뉴, 그리즈만, 뎀벨레를 영입했지만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며 재정상태는 더욱 악화가 되었고 경기력도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라마시아 출신의 사비가 감독으로서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였고 팀의 재건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도 라마시아 출신 선수들이 큰 몫을 하였습니다. 아라우호나 가비, 발데, 그리고 라민야말까지 훌륭한 자원들이 다시 맹활약하며 다시 팀은 22/23시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라마시아 출신만 기용하는 것보다 많은 영입과 선순환을 통해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뿌리, 그리고 그 힘의 기원은 라마시아에 있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인 정책과 시스템을 통해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여 바르셀로나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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